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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The Last journey / Simon Daum

이별을 해보지 않은 이는 모른다
그리움은 날마다 계절마다 자란다는 것을

심장을 들어내고
차라리
그 자리에 가시를 키워 고통받고 싶다
그림자 하나 지울 수 있다

땅거미를 베고
하루가 쓰러져 누운지 오래다
창문을 꼭꼭 닫고
칠혹의 휘장을 드리웠지만
자욱한 정적을 흗는 바람세

붉은 피를 덜어네
낙엽보다 더 아픈시를 쓴다
널 그리며

이별을 해보지 않은 이는 모른다
어둠이 웅크린 가을밤엔
형벌 같은 그리움이 풀풀 자란다는 것을

이름 하나 지울 수 있다면........../ 박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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