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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고..

가을 속의 너를 만나..../ 옮긴 글

비록
너의 기억 속에서 퇴색되어
잊혀져 가는 이름이라 해도
난 낙엽의 이름으로 
너를 기억한다
거치른 삶의 발길에 채어
부서지고 닳아 없어질
뒹그는 낙엽같은 삶이 었지만
단 한번도 너를
가슴에서 떼어 놓지 않았다
또 다른 계절을 만나러 가는길
아름답지 못했다 하더라도
난 이 가을의 풍성함을 
닮고 싶어
즐겁게 노래한다
나 비록
가난으로 찌들어
가진 것 없는 마음이지만
뜨겁던 그 여름을 기억 할 수 있는
잔 정이 넘치는 삶을 살아 왔기에
강둑을 허물고 달려가는
홍수처럼
너의 마음을 허물고
나를 안기우고 싶다.
애틋한 사랑을 만들 수 있다면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고독에 빠져있는 너를 만나
불타는 단풍의 마음이 되고 싶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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