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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처음처럼 사랑은 마지막처럼..... / 박소향 길 위에 서면 나는 묻는다. 길이 끝나면 그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작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 작별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그 곳까지 마음은 먼저 가는데 길 끝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망도 늪도…… 흔들리는 안개의 계절도 내가 알 수 있는 건 혼자 부르는 황홀한 노래의 몸 짓 뿐이라는 것. 희망과 꿈이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교차하는 그 곳에서 홀로 남은 사랑을 볼 수 있다는 것. 사랑을 준비하라고 내게 말한 너는 그곳에 늘 없었다. 길 끝에 서면 무엇인가 늘 아쉬웠던 그 날.. 이별은 시작되고 그 시간…… 사랑은 마지막이 된다. 이별은 처음처럼 사랑은 마지막처럼..... / 박소향 더보기
비연 / 김기태 더보기
강가에서..../김기순 기억을 더듬어 애써 찾아온 그대는 안개꽃이었다 진땀을 훔치며 그가 말을 이을때 강물에는 파열음이 일었고 나는 출렁이는 그림자만 보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강가에 잠시 멈춰 세우고 이 땅에서 마지막 모습을 강물에 비추고 있었다 그때,내밀었던 손 따스하게 감싸줄걸 그가 이야기할 때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라도 마구 끄덕여줄 걸 강가에서....../김일순 더보기
봄이 아픈 사람 / 신현림 너는 가고 봄이 온다 너 없는 봄은 거울 깨지듯 아프고 손은 미친 듯이 늘어나서 닿을 수 없는 팔은 꼬이고 꼬여서 연기처럼 종소리처럼 그리움은 마냥 퍼져가서 차가운 손이구나 가슴이구나 따스히 네 손을 잡고 싶어서 네 눈속에 출렁이던 아름다운 황톳길이 보고 싶어서 또 다시 다시 한 번 네 곁에 있고 싶어서 봄이 아픈 사람.... / 신현림 더보기
나의 기억이 살아있는 동안은..../ 김도연 살다보면, 그리워해야 할 그 무엇조차 찾지 못해 부표처럼 둥둥 떠있는 날이 있다 새벽 안개에 가려진 태양의 눈빛이 뿌연 망막속의 세상을 향해 그 시선을 헤메이듯 누구라 해도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그런 세월 속에 잠시나마 알고 지냈다면 적어도 서로에게 속세에서의 만남이 끊어진다고 해서 잊혀지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 기억 한다는 건 단 한가지라도 각인된 사실로 인해 잊을 수 없다는 것일 진데 그것만으로 서로 인연이 아니겠는가 기억하고 싶고 기억받고 싶은 사람.. 그가 누구라 한들 내가 누구였던들 어떠하리 기억하고 있는 동안은, 먼지처럼.. 흔적이 남아있는 동안은 아름답게 기억하며 살자.. 나의 기억이 살아있는 동안은.../ 김도연 더보기
Winter Song/김윤 길 위에 서면 나는 묻는다. 길이 끝나면 그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작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 작별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그 곳까지 마음은 먼저 가는데 길 끝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망도 늪도…… 흔들리는 안개의 계절도 내가 알 수 있는 건 혼자 부르는 황홀한 노래의 몸 짓 뿐이라는 것. 희망과 꿈이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교차하는 그 곳에서 홀로 남은 사랑을 볼 수 있다는 것. 사랑을 준비하라고 내게 말한 너는 그곳에 늘 없었다. 길 끝에 서면 무엇인가 늘 아쉬웠던 그 날.. 이별은 시작되고 그 시간…… 사랑은 마지막이 된다. 이별은 처음처럼 사랑은 마지막처럼.... / 박소향 더보기
비가오는 날에 나는.../ 옮긴글 비 오는 날에 나는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방울방울 빗방울처럼 아련한 사랑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꽃잎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향기 흩날리며 고요히 흔들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내님 계신 곳으로 훨훨 아득히 날아가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안겨 드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에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다 촉촉히 젖어드는 저 비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고결한 사랑이 되고 싶다 비가오는 날에 나는.../ 옮긴글 더보기
그대 마지막 그리움이 되라...../ 박소향 어쩌다 한번 슬픈 사랑으로 조각조각 떨어지는 추락의 꿈 하나 비 뿌리는 구름처럼 머리위로 쏟아지려니 한번은 오고야 말 시간들이 혼의 불씨로 남아 그 기다림을 배우라 하네 가슴이야 늘 물처럼 젖어있지만 스치듯 지나가는 사랑 하나가 갈바람 소리에 섞여 떠나가는 걸 아직 눈물은 남아 이름뿐인 그대지만 내 마지막 그리움으로 가슴을 털며 울어주리 고뇌의 시간들이 떠나갈 시간 사반의 십자가 처럼 나는 또 남고 비 뿌리는 길 끝 이쯤에서 그대 오늘도 내 마지막 그리움이 되리 그대 마지막 그리움이 되라...../ 박소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