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나의 기억이 살아있는 동안은..../ 김도연 은비단비 2023. 2. 14. 07:45 살다보면, 그리워해야 할 그 무엇조차 찾지 못해 부표처럼 둥둥 떠있는 날이 있다 새벽 안개에 가려진 태양의 눈빛이 뿌연 망막속의 세상을 향해 그 시선을 헤메이듯 누구라 해도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그런 세월 속에 잠시나마 알고 지냈다면 적어도 서로에게 속세에서의 만남이 끊어진다고 해서 잊혀지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 기억 한다는 건 단 한가지라도 각인된 사실로 인해 잊을 수 없다는 것일 진데 그것만으로 서로 인연이 아니겠는가 기억하고 싶고 기억받고 싶은 사람.. 그가 누구라 한들 내가 누구였던들 어떠하리 기억하고 있는 동안은, 먼지처럼.. 흔적이 남아있는 동안은 아름답게 기억하며 살자.. 나의 기억이 살아있는 동안은.../ 김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