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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리고..

기억의 편린 그 간이역에서/박소향


누군가의 고독한 편린들이
눈감고 잠시 쉬었다가 가는 곳,
그 평온한 절망 속에
내가 기대고 있슴은
사랑보다 더 절박한 시간들은
이미 떠나고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숨막히는 사랑이
마음을 열고 잠시 앉았다 가는 곳,
그 치열한 그리움에
내가 또 기대고 있슴은
더 사랑한 기억으로
오늘 거기 머물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한 기억
내가 사랑한 기억
우리가 사랑한 모든 기억들이
흙 내음을 풍기며
사라지는 그 때에도
나는 여전히 거기 있을 것이다

잠시 잠간
우리들의 간이역이었던
쓸쓸함의 기억 그 자리에
  
기억의 편린 그 간이역에서,,,/박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