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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Winter Song/김윤



길 위에 서면 나는 묻는다. 길이 끝나면 그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작이 있을까 희망이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 작별이 있을까 보이지 않는 그 곳까지 마음은 먼저 가는데 길 끝에 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희망도 늪도…… 흔들리는 안개의 계절도 내가 알 수 있는 건 혼자 부르는 황홀한 노래의 몸 짓 뿐이라는 것. 희망과 꿈이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교차하는 그 곳에서 홀로 남은 사랑을 볼 수 있다는 것. 사랑을 준비하라고 내게 말한 너는 그곳에 늘 없었다. 길 끝에 서면 무엇인가 늘 아쉬웠던 그 날.. 이별은 시작되고 그 시간…… 사랑은 마지막이 된다. 이별은 처음처럼 사랑은 마지막처럼.... / 박소향